"저 앞에 기사가 이번에 손님 넘어져서 50만원 줬어요.
마을버스가 차가 작아서 더 잘 흔들리는데, 또 그렇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곳으로만 가니까.
버스에서 손잡이 안잡고 있다가 넘어지면 손님 잘못인데, 기사들이 어쨌든 미안하니까 그냥 원하는대로 돈 줘버리지.
보험? 마을버스는 회사에서 보험처리 안해줘요.
사고나면 보험료 오르잖아요. 그게 여러대니까 부담이 되는거예요.
차마다 벌점도 15점이고. 그래서 그냥 자기 돈으로 무마해버리는거지.
나는 이번에 맞고소에서 이겼어요.
차에 CCTV가 6대예요. 양쪽 밖에 1대씩, 앞 뒤로 한대씩, 운전자석이랑 중간 자리 위에 하나씩 해서.
손님이 내가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아서 넘어졌다 그러는거야.
나는 귀찮고 미안하니까 그냥 50만원 주고 사과하려고 했는데, 이 손님이 그냥 보험금 타먹으려고 보험번호를 요구하는거지.
진상 진상을 부리길래 내가 CCTV 다 들고 경찰서 갔지. CCTV보니까 이게 내 잘못이 아니거든. 검찰청까지 가서 판결 났지.
제발 다들 손잡이 좀 잘 잡아줬으면 좋겠어요.
노인들은 여기서 엉덩방아 잘못 찧으면 뼈 다 부셔져."
※인터뷰 내용과 사진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