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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프로젝트/우당탕탕 100일간의 설탕 전쟁

「우糖탕탕 설탕전쟁」

작년 봄, 저는 호르몬 분비 장애로 인하여 당뇨병 직전 단계로 진단받았습니다. 저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이자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이기도 합니다. 증후군이란 몇 가지 증후가 늘 함께 나타나지만,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아니하거나 단일하지 아니한 병적인 증상들을 통틀어 이르는  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건강문제의 원인으로 설탕과 밀가루를 주목합니다.

 

그래서 사투를 벌여볼까 합니다. 혼자서는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제 건강문제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흔한 질병이기에, 제가 벌일 전쟁이 다른 청년, 다른 현대인에게도 한 번쯤은 필요하기에, 제가 한번 굳센 마음을 먹어 봤습니다. 

 

두 번째 개인 프로젝트는 하루 설탕 섭취량을 20g 이하로 제한하는 100일간의 잔혹한 투쟁입니다.

(현재 한국인의 1년 설탕 소비량은 26kg(26000g)으로, 하루 약 71g을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합니다.)

 

○일지 : 전쟁이 혼자만의 투쟁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뜻깊은 기간이 될 수 있도록 기록에 힘씁니다. 매일의 식단과 함께 고통의 정도와 스스로에 대한 격려를 인스타그램 또는 블로그에 공유합니다. 5일마다 가정용 체성분체중계로 스펙변화를 기록, 50일 차와 100일 차에는 정밀한 체성분검사기로 측정하여 차이를 확인합니다.

○레시피 실험실 : 빵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년부터 無밀가루와 無설탕 베이킹을 시작했습니다. 급작스럽게 ‘단맛’의 섭취를 중단할 경우 무시무시한 금단현상이 찾아오므로,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안정적인 감미료를 찾습니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요리법과 베이킹 레시피를 연구합니다.

○전문가의 맛 : 전국의 무설탕 빵집을 찾아 비교하고 탐방기로 기록합니다.

 

본 프로젝트의 피날레는 전쟁을 지지하고 도움을 주신 분들과 함께 종전기념회입니다. 가이드북을 배부하고 소감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특히 전쟁 전과 후의 신체 변화에 대하여 자세히 얘기해보고, 이후에도 계속될 일상에서, 더욱 지속 가능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설탕과 공존할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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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2019 무중력지대 성북 커뮤니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프로젝트 비용을 지원 받았습니다.

 

"무중력지대 성북은 사회, 세대, 도시의 문제를 커뮤니티의 움직임으로 풀어가려는 청년시민 1인의 시도를 지원합니다.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청년시민 1인의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더불어 청년시민 1인의 활동과 실패할 권리를 지지합니다."